한화큐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GELI’ 인수
Aug, 2020




한화큐셀이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GELI(젤리)’를 인수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M&A를 통해 기존의 태양광 셀, 모듈 중심의 제조업에서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4차 산업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9일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그로윙 에너지 랩스’(이하 ‘젤리’)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1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첫 번째 인수•합병(M&A)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늦어도 연내에 인수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경영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맥킨지를 거친 최고경영자(CEO) 댄 로플린을 비롯해 MIT 출신의 창업자 라이언 와테나 등 최고 수준의 경영진과 정보통신(IT)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조업을 넘어 4차산업 기반의 전력사업자로 도약  


한화큐셀은 이번 M&A를 통해 수익성이 높은 분산형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전까지는 태양광 모듈을 판매해 수익을 냈다면, 젤리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력 패키지(PV+ESS)를 고객에게 임대한 뒤에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 사용자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젤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자는 가장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고, 사용하다 남는 태양광 전력은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글로벌 분산형 에너지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 진화  


2,000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에너지 리테일 시장은 이미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 지역 정부 등이 주체가 되는 분산형 발전이 확산되고 있고,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한화큐셀은 에너지 산업에 소프트웨어 기술을 접목할 필요성이 크다는 판단하에, 지난해 말부터 젤리 인수를 검토해 왔다. 당초 올해 1분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회사 차원의 투자 계획이 재조정되면서 인수에 난관을 겪었다. 하지만 분산형 에너지 시장 진출을 위해선 젤리 인수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협상 일정을 연장해 최종적으로 인수를 확정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한화큐셀은 젤리 인수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이번 M&A의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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