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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내산’
내 집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
주거용 태양광
Jun, 2021










해가 거듭될수록 기록적인 폭염과 각종 이상기후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더욱 체감하곤 합니다. 기후 변화 국제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전기와 열 생산(electricity and heat production)이 온실가스 배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전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요. 


얼마 전에 다뤘던 ‘상업용 태양광’이 대규모 전력 에너지를 생산한다면, 주거용 태양광은 일상에서 전력이 필요한 공간에 자체적으로 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한다는 점에서 개인이 적극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친환경 전력 생산 

누구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거주지의 옥상 혹은 베란다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주거용 태양광은 기본적으로 거주지에 설치된 소규모 태양광 시설에서 발생한 전기를 직접 소비하는 형태로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주거용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도시 전체 에너지의 수요를 줄여 과도한 에너지 생산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물론, 근본적으로 모든 에너지 수요를 태양광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부 에너지의 수요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공급량 자체를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이러한 차원에서 각국의 정부는 에너지 자급 정책의 일환으로 주거용 태양광 사업을 보조금 형태로 지원하거나 신규 주택에 대한 태양광 설치 의무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거용 태양광은 지구에 얼만큼의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요? 영국 에너지기관 Energy Saving Trust는 한 가정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매년 1.3~1.6톤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200여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주거용 태양광 원리,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이렇듯 주거용 태양광은 환경 보호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데요. 지역 마다 설치 여건, 전력 사용량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한다는 점에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세계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 뜬 태양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120 GW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되었고, 이중 주거용 태양광 설비가 약 19GW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전세계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 정책과 설비비용 감소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전세계에 매년 약 21GW 수준의 주거용 태양광이 설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분야별 태양광 발전량, 출처: IEA>


미국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마켓 리서치 퓨쳐(Market Research Future, MRFR)는 세계 주거용 태양광 시장이 2026년까지 약 1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는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각국의 정부가 다양한 보조금 혜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미국에서는 태양광 관련 보조금을 ‘필수 통과’ 항목으로 지정하는 등 주거용 태양광 보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매년 약 3GW 규모의 주거용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의 규모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종료를 앞두었던 보조금 지원 정책이 연장되었고, 미국에서 가정용 태양광을 설치할 경우 약 10%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2045년까지 전력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을 목표로 밝혔는데요. 이를 실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주내 모든 3층 이하의 주거용 건물에 지붕형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였으며, 신규 주택태양광 파트너십(NSHP)이란 보조금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총 *3.6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가 운영하는 인센티브 제도로서 태양광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 신축 주택에 태양광 시스템 360MW 설치 목표로 총 4억불의 보조금 지원 


호주는 태양광 패널 수요 세계 8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가인데요. 호주 에너지시장기구(AEMO)에 따르면 2012년에 774MW 규모의 주택용 지붕형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된 이후 2019년에는 총 1.9GW의 규모의 태양광 시스템이 설치되면서 매년 새로운 기록을 경신 중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2020년 탄소세 도입으로 인해 전기료가 인상되면서 호주 내 가정용 태양광 수요가 연간 약 100만 가구를 돌파하는 등 가정용 태양광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주거용 태양광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 이용, 보급 촉진법 제27조에 근거해 ‘그린홈 가정용태양광 주택지원사업’에서 정보보조금 50%를 지원받을 수 있으며, 이에 더하여 지자체별로 추가 지원금 또한 받을 수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는 클린에너지 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으로 ‘미니태양광 보급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1,980가구에 미니 태양광을 보급했고, 서울시는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총 5만200가구(16.3MW 규모)에 보급하기 위해 173억원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주거용 태양광도 역시 한화큐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0년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24.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는 뛰어난 기술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미국 소비자들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태양광 톱 브랜드 어워드’에서 유럽 8년 연속, 호주 6년 연속 '태양광 톱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미국 외 지역에서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

주거용 태양광은 개인이나 국가적으로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국가 차원에서는 에너지 공급 확대에 대한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사업 및 행정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개인 차원에서는 ‘나’라는 개인이 단순히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정책의 수혜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정책 참여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친환경을 넘은 필환경의 시대, 주거용 태양광으로 개인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설치된 한화큐셀 주거용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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